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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반도체 산업 ‘빨간불’…하반기 최악의 반도체 빙하기 온다


▲사진=전 세계 반도체 산업이 올 하반기에도 하락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사진출처=픽사베이)

3분기 DRAM 가격 10% 이상 하락, NAND 가격도 최대 13% 하락 전망

공급 과잉·수요 위축으로 가격 떨어질 듯하반기까지 메모리 실적 둔화

[페스티벌이코노미=왕성식 기자] 최근 상승세를 이어가던 반도체 산업이 글로벌 공급망 불안정성의 심화, 반도체 패권 경쟁 가열, 공급 과잉, 수요 위축 등의 원인으로 인해 ‘하반기 최악의 반도체 빙하기 온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전 세계 반도체 산업에 빨간불이 켜졌다.

반도체는 미래 시대에 핵심이 되는 부품으로 인간에 있어 뇌의 역할을 하는 반도체는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부품으로 손꼽힌다.

21세기가 시작된 후 제조업 중심의 산업 구조를 탈피하기 위해 ‘제4차 산업 혁명’(4IR: Fourth Industrial Revolution)이 진행되고 인터넷, 온라인 등 정보통신이 강조되면서 IT(Information Technology·정보기술)는 미래 산업의 중요한 핵심이 됐다. 특히 IT 기술의 핵심인 반도체는 중요성이 커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COVID-19·코로나19) 사태의 팬데믹(pandemic, 전염병 대유행)을 겪으면서 가정에서도 Untact(언택트) 비대면 서비스가 확대되면서 반도체의 이용량이 폭발적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하지만 최근 고환율·고물가·고금리로 일컬어지는 ‘3高’ 악재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동반 경기 침체를 겪으면서 소비 수요가 위축된 상황에서 공급 과잉까지 맞물리면서 하반기 메모리 반도체 업황에도 불확실성이 커졌다.

이미 DRAM(디램·Dynamic Random Access Memory)과 NAND Flash Memory(낸드 플래시) 메모리 반도체의 가격이 떨어질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올 3분기 DRAM은 10%, NAND Flash Memory 최대 13%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메모리 반도체 가격 하락 우려가 커지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메모리 업체의 하반기 실적에도 위기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 이로 인해 반도체 기업들은 계획했던 투자를 줄이거나 미루고 있다.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TrendForce)에서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수급 균형의 급격한 악화로 인해 NAND Flash Memory의 가격 하락폭이 3분기에 8∼13%까지 확대될 것이다”며 “이런 하락세는 4분기까지 지속될 수 있다”고 밝혔다.

당초 트렌드포스는 3분기 NAND Flash Memory 가격이 2분기보다 3∼8%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었다.

가격 하락도 4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봤다. 트렌드포스는 2분기 시장 공급 과잉이 심화했다며 3분기 가격 하락이 확대되고 하락은 4분기까지 계속될 것으로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지난 7월 30일 기준 NAND 메모리카드·USB용 범용제품(128Gb 16G*8 MLC)의 고정거래 가격은 평균 4.67달러로, 전월(4.81달러) 대비 3.01% 하락했다.

품목별로는 eMMC(Embedded MultiMediaCard·내장형 멀티미디어카드)와 UFS(Universal Flash Storage·유니버설 플래시 스토리지)의 가격이 8∼13% 하락할 전망이다. 약 한 달 전 트렌드포스가 예상한 하락 전망치는 3∼8% 수준이었다.

기업용과 소비자용 SSD(Solid State Drive·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도 각각 5∼10%, 8∼13% 하락할 것으로 예측됐다. 3D NAND 웨이퍼의 가격 하락폭은 15∼20%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당초의 하락 전망치는 5∼10% 수준이었다.

트렌드포스는 2분기에 수요 부진에 더해 NAND Flash Memory 출력 및 공정의 고도화 지속으로 인한 공급 과잉이 심화됐다고 밝히며 재고 수준은 계속 증가하고 있고 이는 공급망에 대한 위험 요소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전제품 성수기인 하반기의 노트북, TV, 스마트폰 등에 대한 시장 컨센서스가 실망스럽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IT 기기 신제품 출시가 몰리는 하반기는 대개 성수기로 통하지만 경기 침체 우려로 수요가 기대에 못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 고객사들도 재고 부담에 주문량을 줄이고 있어 NAND Flash Memory 가격이 하락하는 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수요 둔화 우려 속에서도 기업용 SSD 등 고부가 수요는 상대적으로 견고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았지만 금리 인상 등 경제적 불확실성이 커가면서 기업 주문량은 2분기에 못 미칠 것으로 보인다.

트렌드포스는 3분기 DRAM 가격도 10% 이상 하락할 수 있다는 우울한 전망을 내놓았다.

트렌드포스는 앞서 이달 초 발표한 DRAM 가격 전망 보고서에서 하반기 수요가 불확실한 상항에서 일부 DRAM 공급업체들이 재고 부담을 줄이기 위해 가격 인하 의사를 보이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어 3분기 DRAM 가격은 2분기보다 10% 가까이 떨어질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 또한 당초의 전망치(3∼8%)보다 하락폭이 커진 것이다.

트렌드포스는 업체 간에 가격 전쟁이 촉발되면 올 3분기 가격 하락률은 10%를 넘어설 수 있다고 덧붙였다.

DRAM 반도체 가격(DDR4 PC용 범용 기준)은 지난해 7월 4.1달러를 기록한 이후 꾸준히 떨어졌다. 지난 7월 말 3.35달러까지 내렸다.

최근 SK하이닉스가 충북 청주공장 증설 계획을 보류한 것도 이런 시장의 상황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직접 경제 불확실성을 이유로 기존 투자계획에 변화가 생길 가능성까지 언급했을 정도다.

SK하이닉스는 지난 7월 29일 이사회를 열어 청주의 신규 반도체 공장 증설 안건을 의결하려고 했으나 논의 끝에 결국 최종 결정을 보류하기로 했다.

업계에서는 약 4조3000억원을 투자해 신규 공장(M17)을 2025년 완공할 계획이었지만 최근 복합위기로 세계 경기가 빠르게 얼어붙으면서 반도체 업황 전망이 불투명해진 것이 청주공장 증설 보류의 주요한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애플이 경기 침체에 대응하기 위해 채용 속도를 늦추고 지출도 줄이는 등 긴축 경영을 예고했으며 반도체 3위 기업 미국 마이크론은 IT 수요 둔화를 감안해 내년 설비투자를 당초 계획보다 줄이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호황일 때 지속적으로 잘 될 것으로 생각하고 공급이 과잉 현상을 보이게 되는데 경제가 좋지 않으면 소비 심리가 위축되면서 판매가 이루지지 않기 때문에 가격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며 “기업에서도 이런 현상을 알고 있기 때문에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기업들도 경영에 있어서 보수적으로 방어를 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왕성식 기자|remicom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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